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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하루에 갈린 코스피와 코스닥

핵심 요약

  • 미 고용 쇼크발 달러 약세에 달러/원 24원 급락(1532원)코스피 5.8% 반등, 8088 회복
  • 반대매매 물량이 몰린 코스닥은 6.6% 급락, 868로 밀리며 하루 만에 극단적 양극화
  • 홈플러스 회생절차 폐지(2주 내 2천억 미조달 시 파산 수순)와 PF 연체율 상승으로 내수 신용 회복은 여전히 더딤

 

달러/원 24원 급락, 코스피를 8088로 되돌리다

미국 6월 고용 충격의 파장이 이틀째 시장을 끌고 갔습니다. 비농업 고용 5만7천 명은 시장 전망의 절반에 그쳤고, 경제활동참가율은 61.5%로 0.3%포인트 내려 2021년 3월 이후 최저를 기록했습니다.

해고가 급증한 게 아니라 채용과 노동시장 참여가 동시에 식는 조합입니다. 이 조합은 금리 인상 사이클의 종점이 가깝다는 계산에 힘을 실었고, 달러인덱스는 이틀째 밀렸습니다. 금은 1.5% 오른 4186달러로 이틀 연속 상승했습니다.

서울 외환시장이 이 재료를 가장 크게 받았습니다. 달러/원은 장중 1537원까지 저점을 낮춘 뒤 1532원에 마감해 하루 새 24원 넘게 빠졌습니다.

의미는 분명합니다. 외국인 매도가 원화를 누르고, 약해진 원화가 다시 매도를 부르던 되먹임이 처음으로 반대 방향으로 돌았습니다. 채권시장도 즉각 반응해 국고채 3년물 금리가 3.7%대 초반으로 내려왔습니다.

주식시장의 화답이 코스피 5.8% 급등, 8088입니다. 전날 7.9% 폭락으로 7648까지 밀렸던 낙폭을 하루 만에 대부분 복구했습니다. 닛케이도 1.5% 오른 69744로 마감하며 아시아 전반이 반등했습니다.

다만 이 반등의 성격은 냉정하게 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익 전망이 좋아져서가 아니라 환율 매듭 하나가 풀리며 나온 되돌림이고, 미국이 독립기념일 연휴로 휴장이라 밤사이 검증 없이 아시아가 자체 채점한 가격입니다.

  • 공포·탐욕 지수 31 — 여전히 공포 구간
  • 미국 변동성지수(VIX) 16 — 낮아진 채 연휴 진입
  • 캐피털그룹, KT&G 지분 8.2%까지 확대 — 한국 자산 일괄 매도가 아닌 선별 진행의 방증

 

코스닥 급락과 홈플러스 파산 수순, 반등이 비켜 간 자리

같은 날 코스닥은 6.6% 급락한 868로 밀렸습니다. 코스피와 하루 12%포인트가 넘는 괴리로, 극히 이례적인 양극화입니다.

폭락 다음 날 아침은 신용거래 반대매매(빚투 강제 청산) 물량이 집행되는 시간대라는 점이 첫 번째 설명입니다. 청산 매물은 개인 수급 비중이 높은 중소형주에 집중되는 반면, 되돌림 매수는 환율에 민감한 지수 대형주로 몰렸습니다. 반등의 온기가 아래까지 내려오는지가 다음 주의 확인 사항입니다.

내수 쪽 재료도 무거웠습니다. 서울회생법원은 홈플러스의 회생절차 폐지를 결정했습니다. 회생계획 이행에 필요한 최소 2천억 원의 운영자금 조달이 끝내 무산된 결과입니다.

2주 안에 자금을 확보해 즉시항고하지 못하면 사실상 파산 절차로 넘어가고, 직원 1만2천 명의 고용이 걸립니다. 정부는 전담반을 꾸려 체불임금을 1인당 최대 2100만 원까지 지급하고, 중소 협력업체에 4400억 원의 긴급 유동성을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부동산 금융의 하부도 이날 점검대에 올랐습니다.

  • PF 익스포저 약 170조 원 — 감소세 지속
  • PF 연체율 4.6%대 중반 — 다시 상승
  • 한시적 금융규제 완화 연말까지 연장
  • 경기 양주 미분양관리지역 재지정 — 지방 주택시장 신호는 여전히 차가움

코스닥 급락, 홈플러스, PF 연체율을 겹쳐 읽으면 결론은 하나로 모입니다. 지수의 복원과 내수 신용의 복원은 서로 다른 속도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현대차 42조와 나토·몽골 순방, 10년 시계의 실물

지수가 하루 만에 6% 안팎을 오르내리는 동안, 실물 쪽에서는 10년짜리 계약서가 나왔습니다. 현대차그룹은 경남 진주 국민보고회에서 정부·영남권 지자체와 투자양해각서를 맺고, 올해부터 10년간 영남권에 42조 원을 투자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울산을 거점으로 레벨4 이상 AI 자율주행차와 AI 제조 허브를 키우고, 계열사 생산라인 신설 계획도 울산·대구·창원에 걸쳐 담겼습니다. AI 설비투자가 데이터센터를 넘어 제조·모빌리티 현장으로 확장되는 흐름과 맞닿는 대목입니다.

다만 같은 날 SNE리서치 집계는 경쟁 지형의 냉정한 단면을 보여줬습니다.

  • LG에너지솔루션 1~5월 전기차 배터리 점유율 8.7% — 1년 전보다 하락
  • SK온 3.4%로 하락, 중국 CATL과의 격차는 확대

국내 투자 확대와 글로벌 점유율 하락이 병존하는 셈이어서, 42조 원의 성패는 결국 제품 경쟁력 회복에 달렸습니다.

정책 일정도 공급망을 향해 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7일부터 11일까지 앙카라 나토 정상회의와 몽골 국빈 방문을 잇달아 소화합니다. 방산 수출 확대와 핵심광물 협력이 핵심 의제입니다.

마침 뉴욕타임스는 강원 영월 상동광산을 미국과 중국의 텅스텐 경쟁 최전선으로 조명했습니다. 중국은 전략 광물 20개 가운데 19개에서 최대 정제국이고, 텅스텐 수출 통제에도 나섰습니다. 고려아연의 자원순환·이차전지 소재 신성장 전략도 같은 맥락 위에 있습니다.

 

다음 주 관찰 포인트

  • 삼성전자 2분기 잠정실적 — 코스피 8000선의 첫 검증대. 메모리 숫자가 눈높이를 넘으면 환율발 반등이 이익 전망으로 바통을 이어받고, 밑돌면 8000선 반납 변동성에 대비할 구간
  • 코스닥 868 — 반대매매 매물 소진 여부가 다음 주 초를 좌우. 급락이 하루 더 이어지면 신용 비중 높은 종목군의 2차 매물 압력에 유의
  • 홈플러스 항고 시한 2주 — 조달 무산 시 협력업체 매출채권 손실이 현실화되고, 정부 지원 4400억 원의 실효성이 곧바로 드러남
  • 달러/엔 161엔 — 일본 개입 여부가 주말 최대 변수. 달러/원 1530원 하향 안착이 먼저냐 1550원 복귀가 먼저냐가 심리의 임계점
  • 미국 6월 CPI(7월 14일) — 둔화 확인 시 7월 말 FOMC 동결 기대 강화, 재가속 시 환율 1550원대 회귀 위험. 기준금리 2.5% 한국은행의 딜레마를 푸는 열쇠도 이 물가 궤적이 쥐고 있음
  • 수면 아래 자금 이동 — CNS·항암·GLP-1 축의 바이오와 방산 프라임이 유입 신호가 가장 뚜렷한 두 축. 하반기 학회·임상 재료와 나토 정상회의와의 공명 여부가 추세 승격을 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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