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요약
- 오늘 오전 삼성전자 2분기 잠정실적 발표,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85조 원 안팎
- SK하이닉스는 10일 나스닥 ADR 데뷔로 최대 43조 원 조달 추진
- Anthropic의 190억 달러 전력 인프라 계약, Strategy의 사상 최대 비트코인 매각 등 AI·크립토 변수 교차
마이크론에서 삼성으로, 되살아난 메모리 낙관
간밤 뉴욕 증시에서 나스닥은 1.1% 오른 26,121로 마감했고, 변동성지수는 16까지 내려왔습니다. 상승의 중심에는 다시 메모리 반도체가 있었습니다.
마이크론은 회계 3분기 매출 415억 달러로 1년 전의 4배가 넘는 성장을 확인시켰습니다. 데이터센터 매출만 250억 달러를 넘겨 연 환산 1,000억 달러 규모입니다. 연초 이후 240% 넘게 오른 주가가 실적 발표 후에도 밀리지 않자, 시장에서는 반도체 업종에 대한 '낙관의 회귀'라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그 낙관의 다음 확인 절차가 오늘 오전 8시 40분 발표되는 삼성전자 2분기 잠정실적입니다. 증권가 컨센서스는 영업이익 85조 원 안팎이며, 특별성과급 충당 규모에 따라 90조 원 선까지 열려 있다는 관측도 있습니다.
숫자의 절대 크기보다 중요한 것은 판정 기능입니다. 전날 코스피는 0.5% 내린 8,051, 코스닥은 2.5% 내린 847로 밀렸는데, 실적 악재 없이 연기금 리밸런싱과 제도 변수를 소화한 조정이었습니다. 오늘 발표치가 컨센서스를 웃돌면 수급 요인이라는 해석이 굳어지고, 밑돌면 메모리 고점 논쟁이 다시 힘을 얻게 됩니다.
SK하이닉스, 10일 나스닥 ADR 데뷔
이번 주 두 번째 관문은 SK하이닉스의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발행입니다. 회사는 6월 24일 이사회에서 신주 1,779만 주 발행을 결의했고, 6일부터 나흘간 해외 기관 수요예측을 거쳐 10일 나스닥에 오릅니다.
조달 규모는 최대 43조 원, 약 280억 달러입니다. 성사되면 외국 기업의 미국 증시 자금 조달 사상 최대 기록이 됩니다.
조달금 전액은 다음 사이클을 위한 투자에 배정됐습니다.
- 용인 클러스터 첫 팹 건설
- 청주 첨단 패키징 공장
- EUV 장비 확보
다만 보통주 1주를 ADR 10개로 쪼개 파는 신주 발행이라 기존 주주 몫의 희석이 불가피합니다. 글로벌 수급 확대가 이를 상쇄할지는 수요예측 결과가 말해줄 것입니다.
Anthropic의 190억 달러 계약, AI 자금은 전력 인프라로
AI 데이터센터 기업 TeraWulf는 6일 Anthropic과 20년 임대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계약 설비는 켄터키주 호스빌 단지에 IT 부하 기준 401메가와트 규모로 조성되며, 첫 가동은 2027년 하반기입니다.
금액보다 주목할 대목은 기간입니다. 클라우드를 빌려 쓰던 AI 모델 개발사가 20년짜리 전용 인프라 계약의 주체로 올라선 것입니다. 초기 계약 기간 누적 임대 수익은 약 190억 달러로 추산되고, Anthropic은 5년 연장 선택권을 두 차례 쥡니다.
TeraWulf 주가는 하루 만에 20% 가까이 뛰었습니다. 첫 임대료가 들어오기도 전에 시장이 계약의 무게부터 기업 가치에 반영한 셈입니다.
이번 계약은 GPU·HBM에서 시작한 AI 설비투자가 데이터센터 부지와 전력 계약으로 확산되는 흐름의 최신 사례입니다. 전날 GS가 공시한 2.4기가와트 데이터센터 검토도 같은 줄기에 있고, 구리 가격이 1.4% 오르며 산업 금속이 동반 강세를 보인 것도 이 맥락과 겹칩니다.
반면 같은 날 마이크로소프트는 전체 인력의 2.1%인 4,800명 감원과 엑스박스 사업 축소를 알렸습니다. 인프라에는 수백억 달러 장기 계약이 쌓이고 기존 사업 인력은 줄어드는 자본 재배치가 하루 안에 나란히 드러난 것입니다.
Strategy가 매도자로, 비트코인 6만 달러 공방
비트코인 최대 보유 상장사 Strategy는 6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공시를 통해 비트코인 3,588개를 매각했다고 밝혔습니다. 평균 단가 6만 달러 안팎, 총 2억 1,600만 달러로 창사 이래 최대 처분입니다.
규모보다 무거운 것은 대금의 용처입니다. 공시에 적힌 목적은 우선주 배당 재원 마련이었고, 배당이라는 고정 현금 지출을 보유 코인을 헐어 막는 구조가 처음 작동했습니다. 매집의 상징이던 회사가 매도자로 돌아섰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지며, 비트코인은 한때 6만 달러 선까지 밀렸습니다.
되돌림의 계기는 워싱턴에서 나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을 '확실한 크립토 지지자'라고 칭한 뒤 가격은 6만 3,800달러 선을 회복했습니다.
같은 날 백악관에서는 신생아 1인당 1,000달러를 증시에 넣어 주는 '트럼프 계좌'의 첫 거래가 시작됐고, 웰스파고는 이 제도로 약 200억 달러의 주식 자금 유입을 추산했습니다. 6월 서비스업 지수가 54로 확장을 이어 간 점도 낙관의 배경입니다. 그 사이 금은 1.2% 오른 4,175달러를 기록해 위험 선호와 인플레 경계가 공존하는 심리를 내비쳤습니다.
이번 주 관찰 포인트
- 오늘 오전 8시 40분 삼성전자 잠정실적이 이번 주 방향을 정합니다. 영업이익이 컨센서스 85조 원을 넘어서면 코스피 8,000선 안착과 SK하이닉스 수요예측 흥행에 힘이 실리고, 밑돌면 하방 변동성에 대비할 구간입니다. 코스피 8,000과 코스닥 850이 단기 심리의 임계점입니다.
- 8일 공개되는 6월 FOMC 의사록이 이달 말까지 금리 경로의 사실상 유일한 단서입니다. 다음 회의는 28·29일이며, 위원 간 이견 폭이 드러나면 미 국채 10년물 4.5% 부근과 달러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습니다. 매파적 문구가 확인되면 달러/원 1,530원대 재시험 가능성도 열립니다.
- 10일 SK하이닉스 ADR 첫 거래부터 29일 국내 신주 상장까지 희석 소화가 수급 변수입니다. 확정 발행가가 참조 가격을 웃돌면 글로벌 수요 저변 확대로, 밑돌면 43조 원 물량 부담으로 해석이 갈립니다.
- AI 반도체 밖에서도 순환매 신호가 잡힙니다. 취약점 관리 사이버보안 3사(Tenable·Qualys·Rapid7)는 뚜렷한 단일 재료 없이 5거래일 새 27~41% 동반 급등했습니다. 8월 초 실적 확인 전까지는 수급 주도 랠리로 보는 편이 안전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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